도쿄 근교 여행을 생각하시나요?
도쿄에 몇 번 와보셨거나 사람이 적은 곳에 여행을 가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도교 근교 여행을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실 거라 짐작되는데요.
이 글을 읽어보신다면 나만이 알고 싶은 도쿄 근교의 온천을 알게 되실 겁니다.
일본 대표 라이프 잡지인 BRUTUS가 뽑은 디자인이 이쁜 200곳의 온천 중 한 곳인 湯河原温泉books and retreat 인데요.
이 사진을 보고 바로 예약해서 가봤습니다.
글의 순서
유가와라
이곳은 유가와라(湯河原)라는 곳에 있는데요. 유가와라는 보통 해외 여행객들은 잘 모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쿄 근교 여행으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면 하코네를 떠올리는데요.
현지인들에게는 도쿄 근교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는 인기있는 온천마을입니다. 자연이 잘 보존되어있고 감귤이 유명합니다.
당일치기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시설과 자연 속에서 산책할 수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湯河原温泉 books and retreat
일본에서 도쿄 주변 여행이나 도쿄 근교 온천을 가보신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온천여관은 오래된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건물이 일본의 전통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많은데요.
이곳은 매우 드문 심플하면서 현대적인 느낌이 섞여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카페가 있는 현관 테라스가 있었습니다. 1층은 카페, 2층은 워킹 스페이스로 일하거나 모임을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2021년 8월에 오픈해서인지 아니면 아직 많은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주말에도 매우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도쿄 근교 여행지로 정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건물 왼쪽에 있는 작은 길은 공원으로 이어져 있는데요 그 끝에는 저희가 이번에 갈 소탕 테라스가 있습니다. 체크인은 소탕 테라스에서 하시면 됩니다.
가는 길에는 작은 폭포와 물이 흐르는 계곡들이 있었고요. 아래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약간 특이했습니다.
앞뒤 양면이 뚫려있지만 완벽히 개방되지 않은 재미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더 들어가면 공원이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계셨어요
오후에는 따뜻한 햇볕이 머리 위에서 내려와 몸을 녹여주는 듯했습니다.
공원 오른쪽에 오늘 5시간을 보낼 소탕 테라스로 들어가는 길이 있었는데요.
왼쪽에 보이는 곳이 온천입니다.
주로 나무와 시멘트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시멘트의 차가움과 불에 그을린 것 같은 나무색이 잘 어우려졌습니다.
주위가 막혀있는 구조여서인지 바람이 거의 없는 듯 했는데요.
바깥에 있는 의자에서도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들어섰을 때의 모습입니다.
아래의 종이를 보여주면서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는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레즈미, 타투, 만취한 분은 입욕할 수 없습니다.
신발 – 전용 신발가방에 넣어 탈의실의 로커에 가져가 주세요.
관내복 – 시설 안에서는 관내복으로 지내야합니다
돌아갈때 관내복과 타올은 회수 박스에, 가방은 프런트에 가져와주세요. 귀가할 때에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고나면 다이닝 룸에 입실을 삼가해주세요.
개인실 – 1시간당 1,100엔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약 8조)
식사 – 점심 11:30~13:30 또는 저녁 17:00~18:30, 믹스 너트 포함 (식사가 포함된 플랜 전용)
음료 – 무료 드링크 (알코올을 포함한 일부 드링크는 2잔째부터 유료)
비누류 – 탈의실에 있는 샤워실에만 샴푸, 트리트먼트, 보디샴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온천에서 샴푸 등의 사용은 삼가세요.
안쪽 탕 – 남녀 별로 1조용의 욕조입니다.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면 그대로 입욕하실 수 있습니다.
연장 – 1시간당 1,100엔으로 연장됩니다.
저희는 식사가 포함된 5시간 플랜으로 예약했습니다.
일단 받은 옷으로 갈아입으러 탈의실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건물 크기가 아담했고 직관적인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어두운 분위기였는데요 탈의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옷은 오버사이즈로 활동하기에 매우 편합니다. 소재는 젖어도 금방 마를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이 다이닝입니다.
식사하기까지 시간이 좀 있어 라이브러리(도서관)가 있는 2층에 올라가 봤는데요.
잡지에서 봤던 그대로 많은 책이 선반 위아래에 놓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읽어봤는데요. 제 집에도 이런 공간을 꼭 만들고 싶어졌어요.
밖으로는 나갈 수 없게 되어 있는 게 좀 아쉽긴 했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실 듯합니다.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바닥난방도 되어 있어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참고로 놓인 책 중에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가지고 다니면서 읽어도 됩니다.
온천에 들어가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다이닝으로 갔습니다.
메뉴는 정해져 있어서 드링크만 정하면 되었는데요.
감귤주스와 와인으로 정했습니다.
왼쪽에선 요리를 준비하고, 오른쪽에는 온천으로 갈 수 있는 출입문이 있는데요.
추울때 입을 수 있는 겉옷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는 건강을 생각한 메뉴였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단숨에 먹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의 온천에서 먹은 밥중에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습니다.
메뉴는 그때그때 바뀌는 듯해서 다음번엔 어떤 메뉴일까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온천으로 향했는데요.
들어가니 저 혼자였어요.
안쪽이 아주 뜨겁고, 바깥쪽은 덜 뜨겁게 온도로 설정되어 있었어요.
앉아서 머리를 뒤로 기대 위를 쳐다보니 나무 틀 사이로 하늘과 조금씩 흔들리는 나무가 보였습니다.
카운터에서 설명한 대로 몸만 간단히 씻을 수 있도록 보디 샴푸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몸을 따듯하게 녹이고 나와 안쪽의 라운지도 가보았는데요.
왼쪽에 보이는 곳이 남녀로 나눠진 1조용 욕탕입니다. 들어가 보진 않았는데 아마도 작을 사이즈라고 생각됩니다.
안쪽의 라운지에는 의자가 네 개가 놓여있고 앉아서 앞쪽 풍경을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요금
플랜 | 식사 포함 | 식사 미포함 |
---|---|---|
요금 | 5,900엔 | 2,900엔 |
체류가능시간 | 최대 5시간 | 최대 3시간 |
도쿄 근교 여행의 湯河原温泉 books and retreat 이용 요금 및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곳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소
현관테라스 : 神奈川県足柄下郡湯河原町宮上566番地 (万葉公園内)
소탕테라스 : 神奈川県足柄下郡湯河原町宮上704 (万葉公園内)
교통
- 차를 이용하시는 분
아래를 참고하셔서 주차장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입구 쪽 주차장(빨간색 동그라미)를 이용했습니다.
- 전철을 이용하시는 분
도쿄역에서 전철로 1시간 15분 정도로 걸리니 당일로 여행 오기에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총평
도쿄 근교 여행 湯河原温泉 books and retreat은 잡지에 나온 그대로의 모습이었어요.
직접 머물러보니 가격 대비 저렴하게 느껴졌어요.
온천여관에서 숙박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분들이라면 매우 만족하실 것 같아요.
특히 온천에서 피곤을 풀고 책을 읽기에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식사와 사람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어요.
중학생 이상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연령제한도 있었는데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온천이 컨셉인 듯 했어요.
딱히 아쉬운 점은 없었는데요. 굳이 꼽자면 ‘바깥에 놓인 의자와 테이블 개수가 적다’ ‘건물의 크기가 조금 작다’ 정도 인 듯 해요.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하면서 5시간을 보내고 왔는데요.
너무 많이 알려져서 사람이 붐비는 곳을 꺼리시는 분이라면 도쿄 근교 여행으로 이곳에 한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